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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대한 지역해양학의 발전은, 거의 맨손으로 시작하여 장기적인 현장 조사를 포함한 물리-화학-생물-지질 해양학적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난 70여 년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진보하였다. 초기 우리나라 해양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심오한 조예와 지역해양학 발전에 대한 강렬한 열정을 밑거름으로 이룬 과학적 성과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1966년 한국해양학회가 출범하였고 이는 우리나라 지역해양학 연구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1950년대 이전에도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대한 지역해양학적 연구와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해양자료, 해양서지, 해양서지 역사, 해양학 전기 자료 등에 관한 연구는 실재하였다. 1950년대 이전 반세기 동안에는 거의 대부분이 조선총독부수산시험장과 일본 농상무성수산국 관련기관의 주도하에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이는 우리나라 지역해양학 연구 역사의 일부임을 부정할 수 없다.

1950년대에서 18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의 지역해양학적 연구 결과들을 추적하여, 서지학적, 서지역사학적 측면에서 이들 역사해양자료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한국해양학회 2018 추계학술대회의 기획세션의 하나로서 “한국의 지역해양학 발전을 위한 서지학적 노력”이라는 주제를 다룬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해양의 장기변동연구에 필요한 역사해양자료, 서지학적으로 살펴 본 동해 해수순환 이해, 한국해양학회지에 출판된 화학해양학 연구, 한국 해양학 발전과 IOC 및 원로과학자 역할, 자산어보의 흑산도 생물/환경과 21세기 재조사 (자산어보의 참 가치), 근대 일본의 조선 바다 조사에 대한 서지학, 20세기 전반 황해 중부해역의 대형 수염고래류 출현 내력(계절성, 먹이생물 및 향후 출현 가능성), 20세기 전반 한국 근해역 식물플랑크톤의 수문학적 연구 등에 관한 발표와 토의가 이루어졌는데, 이 가운데 일부 발표주제들의 내용을 5편의 <특별호 논문>으로 묶어 게재하게 되었다.

해양-기상 관측 자료의 시·공간적 분포의 경세기적 변동 경향성(intercenturial variability trends)이 지구환경의 객관적인 현황 이해와 변동성의 미래 예측에 매우 긴요하다면, 원형 관측자료의 보존과 관측방법의 일관성 유지가 극히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불가피하게 관측방법이 진화해 간다 하더라도 최초의 관측자료 값으로 정확하게 환산할 수 있는 과학적 수단은 꼭 필요하다.

지역해양학적 연구에 대한 서지학적 이해와 분석 작업의 반복은, 세기를 넘나들며, 주제가 되는 특정 해양현상에 대해 끊임없는 논의와 고민을 계속적으로 공유하는 결과로 승화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과거의 기록을 뒤돌아본다는 것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100여 년 전에도 수행되었던 한국의 지역해양학적, 해양생물자원학적 및 기타 해양자원학적 연구사업의 결과들을 되돌아보고, 이로부터 미래 연구와 해양산업 발전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일은 이성적으로 충분히 용인될 만한 일이다. 바로 지금이 조선건국 초기의 기록들과 삼국시대의 해양자산 활용에 관한 흔치 않은 기록들을 찾아내고 드러내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역사적 시점이다. 이런 차원에서 바라볼 때, 이번의 특별호가 <해양과학 강국 Korea>를 향한 작은 외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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